아빠들은 밖에서 일한다는 핑계, 바쁘다는 이유로 아이들 교육에 소홀하기 일쑤다. 하지만 아빠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은 따로 있다. 오랫동안의 경험과 노력, 득도 그리고 전문지식을 통해 높은 경지에 오른 고수들. 고수 아빠들이 들려주는 좋은 아빠되기 노하우를 소개한다.

 


박광일 씨는,

성균관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답사 전문가로 서울 시내 지하철 답사, 근대 역사 답사 등 답사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서강대 평생교육원 ‘답사 강사 양성과정’ 강사, 여성인력개발센터 ‘답사 강사 양성과정’ 강사 등 답사 전문가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딸 세희, 아들 건희와 함께 답사를 다니며 경험한 각종 답사 에피소드나 답사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빠가 주도하는 답사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되었다. 현재 답사 전문 사이트 ‘여행이야기’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모처럼의 토요일 밀린 잠을 자고 싶은데 아내는 아이들 좀 데리고 나가라고 성화고 아이들은 학교에서 받아온 체험학습 가정통신물을 들이댄다. 날보고 어쩌라고! 아빠도 쉬고 싶다! 하지만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한주 내내 학교와 학원, 집만 왔다갔다한 아이들과 맞벌이 주부로 회사와 집, 마트만 오간 아내 생각도 하게 된다. 아빠가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교육이 서로 얼굴 맞대고 얘기하고 놀고 친해지는 것이라는 건 잘 알지만 시간도 없고 막상 나가자니 사람은 많고. 이럴 때 답사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서울의 답사지 한곳에서 머무는 시간은? 2~3시간이면 충분하다. 놀이공원이나 사람이 북적이는 서울 시내에서 보내는 시간과는 분명히 다르다. 이상하게도 끌려가면 힘이 들지만 끌고 가면 힘이 들지 않는다. 답사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한두 번 주말을 이용해 나가보면 여행에 재미를 붙일 수 있고 자녀와 시간을 공유하며 새로운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

 


1_암사동에서 원시인 만나기 - 암사동 선사주거지

암사동 선사주거지는 우리나라 선사문화를 잘 보여주는 곳이다. 신석기시대의 집터가 있어 실제 유적을 볼 수 있다. 이곳에 유적이 있다고 알려진 것은 1925년 대홍수 때 모래언덕이 무너지며 많은 양의 토기가 발견되면서부터이다. 현재 모습을 갖추게 된 때는 1988년 서울올림픽 전으로, 올림픽을 앞두고 서둘렀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처럼 선사 유적이 보존되어 실제로 답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곳이다.
*소요시간 | 2시간 *관련 학년 | 4학년 2학기, 6학년 1학기

서울에 가득한 백제 유적 - 몽촌토성으로 보는 한성 백제 유적
대부분 사람들은 백제의 수도가 어디냐는 질문에 공주, 부여로 대답한다. 물론 이 답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700년 백제 역사 사운데 공주와 부여가 도읍이었던 시기는 200년이 채 되지 않는다. 백제는 대부분의 시간, 500년 가까운 시간을 한성이라고 하는 곳에서 보냈다.
*소요시간 | 2시간 *관련 학년 | 4학년 2학기, 6학년 1학기

3_서울 구경 가요! - 인왕산, 낙산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는 개경이 부담스러웠다. 자신이 무너뜨린 고려의 기운이 짙게 남아 있는 곳을 굳이 도읍으로 정할 이유가 없었다. 결국 이성계는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 현재의 서울을 새 도읍으로 정했다. 이때 근거가 된 것 가운데 하나가 풍수사상일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므로 서울이 조선의 도읍이 된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지리적 요건이었던 셈이다. 인왕산과 낙산에 올라가서 보는 서울의 모습은 그래서 예사롭지 않다.
*소요시간 | 인왕산 3시간, 낙산 2시간 *관련 학년 | 3학년 1학기, 4학년 1학기, 4학년 2학기, 6학년 2학기 

 
권오진 씨는,
13년 동안 광고대행사를 운영했으며 2001년에 가족답사 모임 ‘아빠와 추억 만들기’를 만들어 단장을 맡으며 자녀양육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실제로 무인도에 가서 뗏목을 타고 탈출하는 ‘무인도에서 탈출하기’라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3년째 행사를 해오고 있다. 극한 상황과 향수, 도전, 동기부여가 아빠와 자녀의 관계 개선을 빨리 해주는 촉매제라는 신념으로 다양한 놀이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더불어 두 자녀와 가정의 행복을 지키는 든든한 아빠이기도 하다.

 


집에 돌아와서 아이가 놀아달라고 하면 무슨 놀이를 하고 놀지 막막하다. 장난감을 가져오라고 하니 2,000조각 레고 블록을 가지고 온다. 어느 세월에 저걸 맞추고 노나. 이틀 야근하고 이틀 철야하고 돌아왔는데 아이가 놀아달라고 다리에 매달린다. 아빠 돌아올 때까지 잠 안 자고 기다린 예쁜 내 새끼, 마음이 짠해서 눈물이 핑 돌 정도지만 아빠의 컨디션은 구급차에 실려가기 직전. 이를 어찌할꼬. 오늘 모처럼 작정하고 선유도공원이라도 나가 놀아주려 했는데 창밖을 보니 비가 주룩주룩, 아이들은 아직 자고 있지만 깨서 비오는 거 알면 통곡의 이중창이 펼쳐질 터이다. 비 오는 일요일 밖에 나가지는 못할지언정 집안에서나마 그럴싸하게 놀 수 없을까. 가능하면 짧은 시간 동안 효과적으로 아빠와 아이의 그날 컨디션에 따라 집안에 굴러다니는 사물을 이용해서 놀 수 있는 1분 놀이를 활용해보자

 


1. 양말 야구

놀이방법 >> 양말만 있으면 된다. 보통 집에서 양말을 보관할 때는 공처럼 말아두는데 이것을 야구공으로 사용하면 된다. 아이는 투수가 되고 아빠는 포수가 된다. 아빠는 놀이를 시작하기 전에 미리 야구의 스트라이크나 볼에 대해 얘기를 해준다. 그리고 아이가 던질 때마다 볼인지 스트라이크인지 판정해 알려준다. 그리고 간간이 칭찬을 해준다. 아빠가 던지는 요령을 가르쳐주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가 6세 정도 된다면 몇 달 연습을 한 후 글러브와 야구 배트를 준비해 야외에서 진짜 야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위험도_없음 | 나이_3~8세 | 장소_거실 | 소음_거의 없음 | 운동량_아이는 보통

2. 딱지 떨어뜨려서 따먹기

놀이방법 >> 딱지를 따먹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에서 옛날 방법이 딱지를 떨어뜨려서 따먹는 것이다. 먼저 높이 70~80cm 정도 되는 벽이나 식탁 등에 점을 찍어 놓는다. 이것이 기준점이다. 그리고 서로 한 번씩 딱지를 떨어뜨린다. 그래서 어느 딱지든 겹쳐지면 모든 것을 갖고 오는 것이다. 처음에는 잘 겹쳐지지 않지만 10회가 넘어가면 아슬아슬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더욱 재미가 있다. 그러다가 누가 떨어뜨렸는데 바닥에 있는 딱지에 걸쳤다면 흥분과 실망이 교차한다. 이렇게 한판이 끝나면 다시 시작한다.
*위험도_없음 | 나이_6~8세 | 소음_거의 없음 | 장소_방이나 거실 | 운동량_아이는 조금 있음

 


1_당신은 어떤 유형의 아빠인가?
자녀양육은 엄마에게만 맡긴다는 것은 자녀 인성교육에 커다란 장애가 아닐 수 없다. 요즘은 빠른 경우 초등학교 3, 4학년부터 사춘기가 온다고 한다. 사춘기에 들어가면 이미 늦다. 자신이 어떤 아빠인지, 과연 우리 아이에게 아빠의 역할을 제대로 보여주었는지 돌이켜보자.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자신이 어떤 아빠인지 파악하면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길이 보인다.

2_1분 놀이로 자녀 마음 들여다보기
아빠와 자녀가 함께하는 시간은 생각보다 짧다. 그 짧은 시간에 이루어지는 놀이가 바로 자녀와 테스트를 통해 수집한 1분 놀이다. 1분 놀이는 말 그대로 1분 동안 아빠와 자녀가 할 수 있는 놀이다. 1분 놀이가 추구하는 바는 자녀와 친구 사이가 되는 것이다. 자녀의 마음속으로 아빠가 들어가게 되면 이제 90%는 성공이다. 자녀의 어려움도 아빠가 풀어주고, 아빠의 어릴 적 이야기도 해주면서 자녀가 올바르게 성장하는 것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는 것이다.

3_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마음 열기
좋은 아빠는 친구 같은 아빠이다. 아빠의 권위를 버리고 친구가 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아빠의 진정한 권위는 결국 아이가 얼마나 아빠를 신뢰하는가에 달려 있다. 먼저 아빠 스스로 마음을 열고 자녀와 친구가 되도록 시도해보자. 하루 한 통의 전화로, 하루 한 번 업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아빠가 자신을 사랑하고 신뢰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손석한 씨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정신과 전문의 및 소아 청소년 정신과 전문의로 연세신경정신과의 원장이다. 저서로는 ‘빛나는 아이’, ‘엄마 아빠의 칭찬 기술’, ‘우리 아이 꼭 시리즈’(공저) 등이 있으며 현재 영등포종합사회복지관 아동가족상담센터 자문의사를 맡고 있다. 아이들을 많이 만나고 그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는 일을 하게 되면서 자녀, 조카, 이웃집 아이들과도 대화하는 법을 터득했고, 그 덕분에 지금은 가족은 물론 주변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아빠이자 아저씨가 되었다. 

 
수학을 잘하기 위해서는 수학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듯이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서는 ‘좋은 아빠 되기’ 공부를 해야 한다.
우리가 자녀들을 비교하듯이 자녀들도 아빠들을 비교한다. 우리 아빠는 매일 술만 마시고, 집에 늦게 들어오고, 함께 야외활동 한번 하지 않고, 소리만 버럭 지르는데, 옆집 아빠는 내 친구를 귀여워해주고 같이 놀기도 하며 서로 대화하는 것도 화기애애하게 이루어진다. 이런 생각을 하는 아이는 정말 불쌍하다. 아니 사실을 말하자면 아빠가 더 불쌍하다. 아이의 원망과 미움이 결국 아빠인 나 자신에게도 향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내가 아이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 좋은 아빠가 되려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 무엇보다도 사랑스런 내 아이의 밝고 건강한 미래를 위해서 좋은 아빠가 되어야 한다. 대부분의 아빠들은 이미 그렇게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방법이다.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서는 마음가짐이 제일 중요하긴 하지만 마음만 먹는다고 저절로 좋은 아빠가 되는 데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 대화가 좋은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도대체 대화를 어떻게 나누어야 할지 각각 다른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서 어떤 얘기들을 해주거나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잘 모르는 경우도 많다. 잘 모르면 다행인데, 이렇게 하면 안 될 것 같은 얘기들만 골라서 하다 보니 아이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급기야 자녀와의 관계가 매우 악화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1_좋은 말은 밖으로 표현하고 나쁜 말은 속으로 삼켜라.
2_대화란 잘 듣는 것이다.
3_설교하지 말라.
4_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말라.
5_칭찬은 두 번, 야단은 한 번 해라.
6_아이에게 반응을 보여라.
7_과격하고 극단적인 표현은 삼가라.
8_말을 빙빙 돌리지 말고 분명하게 메시지를 전달하라.
9_아이의 말을 끊지 말고, 말꼬리를 잡지 말라.
10_‘왜?’라는 말을 자주 쓰는 아빠는 되지 말자.

 


* 떠들지 마 => 조용히 해
* 바보 같다 => 잘 안 되니? 다시 한번 해보자. 아빠가 도와줄까?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 못났어 => 너한테는 어렵다. 이 다음에 잘하면 된다. 그래도 아빠는 너를 사랑해.
* 이것도 제대로 못해 => 아빠가 어떻게 하는지 가르쳐줄 테니까 잘 봐. 지난번에 배웠으니까 잘 생각해봐.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 잘하는 것보다는 열심히 하는 것이 더 중요해.
* 틀렸어 => 맞는지 다시 한번 살펴보렴. 맞았니?
* 또 말썽피우니 => 어쩌다가 잘못을 했지? 실수를 했니? 잊어버렸니?



글_모은희 기자
자료제공 '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아빠의 답사혁명·아빠의 놀이혁명·아빠의 대화혁명’(웅진주니어)

출처 : [여성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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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목욕’은 하루 중 중요한 일과에 속한다. 하루 종일 뒹굴며 범벅이 된 땀과 오염물을 씻어낼 뿐 아니라, 쌓인 긴장을 풀고 편안하게 잠자리를 준비할 수 있다. 부모 역시 보드라운 피부를 만지면서 아기 키우는 행복감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신생아 때부터 목욕시키는 일을 아빠가 전담하는 가정도 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엄마들이 의외로 고민하는 부분은 ‘언제까지 딸아이의 목욕을 남편에게 맡길 수 있을까?’다. 아빠이긴 해도 엄연한 ‘이성’인데, 훌쩍 큰 아이의 목욕까지 맡기는 건 부녀 모두에게 겸연쩍고, 아이의 성교육에도 그다지 좋을 것 같지 않다는 염려 때문이다. 


 
아동발달 전문가는 만 4세, 아무리 늦어도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만 6~7세부터는 딸아이는 엄마, 남자아이는 아빠, 즉 동성 부모가 목욕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다. 이 무렵부터는 한방에서 이성 부모와만 ‘재우는’ 것도 슬슬 주의를 기울이기 시작한다. 이는 아이 고유의 ‘성’을 인정하고 조심시킴으로써 다가올 사춘기에 맞이할 미묘한 몸의 변화까지 대비하는 의미. 물론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이성부모의 손을 빌려야겠지만 분명한 것은 아이 정서상 동성부모가 씻겨주는 편이 더 낫다. 아이가 의아해한다면 “같이 해도 좋지만 이제는 네 몸을 조심하고 보호하는 의미에서 따로 하는 거야”라고 설명할 것. 또 한창 성에 예민할 시기이니만큼 남탕에 여자아이를 보내는 등의 행동은 피해야 한다. 


 
다른 측면으로 남자아이는 크면 남자 어른이 되고, 여자아이가 크면 여자 어른이 된다는 개념이 자리 잡는 시기라 그 전까지 남녀 구분 없이 스스럼없이 놀다가도 남자는 남자끼리, 여자는 여자끼리 노는 것을 선호하게 된다. 이런 아이의 심리·성장 발달에 보조를 맞춰준다는 의미에서도 이성 부모보다는 동성 부모가 목욕을 돕는 편이 바람직하다. 목욕 후 옷을 입지 않고 돌아다닐 땐 “네 몸은 소중하니 아무나 보게 하면 안 돼”라고 반복해서 설명하고, 부모 역시 아이 앞에서 옷을 벗은 채 돌아다니지 않도록 한다. 


 
지난 2001년 영국 센트럴 런던 대학의 하워드 스틸 박사가 발표한 연구 보고서는 신생아 때 아빠가 자주 목욕시킨 아기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사회성이 뛰어나다고 밝혔다. 100쌍의 부모가 낳은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추적,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유아 때 아빠가 목욕시키지 않은 아이의 30%가 나중에 친구를 사귀는 데 어려움을 겪은 반면, 아빠가 일주일에 3~4번 목욕시킨 아이들은 3%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 주목할 만한 점은 아빠가 목욕시키지 않은 아이들 대부분이 친한 친구가 없었으며, 다른 아이들이 자기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목욕을 통한 신체 접촉이 아이가 상당히 자란 후까지 영향을 미치는 이유 중 하나는 ‘옥시토신’ 호르몬 때문. 옥시토신은 따뜻한 온도에서 신체와 접촉할 때 분비가 촉진된다는 것이 스틸 박사의 설명이다. 덧붙여 아빠가 아기를 돌보면 엄마의 케어를 받을 때와는 다른 ‘애정’을 느낄 수 있는데, ‘목욕’은 스킨십하기 좋은 기회다. 아이의 ‘사회성’을 좋게 하기 위해서라도 아빠들이 당장 팔을 걷어붙여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아이들은 만 4세를 전후로 성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자신의 몸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져 자신의 생식기를 관찰하거나 엄마 아빠의 몸을 들여다보기도 한다. 이 시기의 성교육은 몸의 소중함을 알려주고, 남녀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 남자·여자의 신체적 차이를 알려주면서 자신의 성을 받아들일 수 있게 돕는다. 만약 여자아이가 “엄마, 왜 나는 고추가 없어?”라고 묻는다면 “그 대신 여자에게는 소중한 아기가 자라는 ‘아기집’이 있단다”라고 말해주며 남녀의 차이를 분명히 한다. 남자여서 혹은 여자여서 좋고 나쁜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르기 때문에 소중한 것임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다. 신체 각 부분의 명칭과 기능을 말해주고, 수영복을 입었을 때 가려지는 부분은 ‘생명 탄생’과 관련되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고 알려준다. 엄마나 의사 선생님이 만질 때를 제외하고 누구에게도 보이거나 만지게 해서는 안 된다고 일러줌으로써 ‘성폭력’을 예방할 수 있다.

도움말 홍선자(홍아동발달연구소 소장). 현순영(이루다아동발달연구소 소장)

출처 : [베스트베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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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섭취한 특정 음식의 맛이 모유에 그대로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의 헬레네 하우스너 박사가 영국의 <뉴 사이언티스트> 인터넷판에서 밝힌 이 연구 결과는 18명의 모유수유 여성을 대상으로 모유 샘플을 채취하고, 미나리·박하·바나나·감초 맛을 내는 성분이 담긴 캡슐을 먹게 한 뒤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모유 샘플을 채취해 먹기 전에 채취한 샘플과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되었다. 네 가지 맛 중 바나나는 먹은 지 불과 1시간 안에 그 맛이 모유에 나타났으며, 박하는 2~8시간에 맛의 강도가 비교적 일정하게 나타났다. 또 특정한 맛이 모유에 나타나고 머무는 시간은 여성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이 맛들은 8시간이 지나자 완전히 사라졌다. 따라서 모유를 먹이면 젖을 뗀 이후의 새로운 맛에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이 하우스너 박사의 설명이다.
 

엄마가 에이즈에 걸린 경우 아기에게 15주 동안 예방 차원에서 에이즈 치료제를 복용시키고 모유를 먹이면 엄마에게서 에이즈가 옮을 확률이 뚝 떨어진다고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 6월호가 발표했다. 2년 동안 에이즈에 걸린 여성의 자녀 30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미국 존스홉킨스 보건대와 말라위 대학 의대 연구진의 연구 결과다. 생후 6개월까지 모유수유가 아기의 건강과 생존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것은 상식에 가깝지만, 에이즈를 앓는 여성은 자신의 병이 자녀에게 감염될까봐 수유를 꺼려왔는데, 적절한 약의 도움을 받으면 이 걱정에서 한시름 놓아도 된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자궁암 발병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인체유두종 바이러스가 출생 직후 며칠간 모유를 통해 신생아에게 전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핀란드 투르크 대학 연구팀이 <소아감염질환 저널>에 밝힌 바에 따르면, 223명의 산모와 아이를 대상으로 실시한 한 연구 결과 모유 속에 들어 있는 인체유두종 바이러스 DNA가 모유를 통해 영유아에게 전달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에서 출생 3일 후 모유 속에 인체유두종 바이러스가 있는지를 관찰한 결과, 고위험 인체유두종 바이러스 DNA가 4.5%인 10개의 모유에서 발견됐으며, 9개의 모유 샘플 DNA 서열 결과에서는 이 같은 바이러스가 고위험 인체유두종 바이러스-16임이 확증됐다

 


모유수유는 남녀 구분 없이 모든 아이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남아보다 여아에게 더 크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 소아 병동 페르난도 폴랙 교수팀은 남아와 여아에게서 모유수유가 다른 차이를 보이는지 알아보기 위해 급성호흡기감염증에 걸리기 쉬운 119명의 영아를 대상으로 연구했으며, 모유는 남아보다 여아가 심한 호흡기 질환에 걸리는 것을 막아주는 데 더 효과적이라고 <소아과 학회지(Pediatrics)> 6월호에 발표했다. 분유를 먹은 여아 중 12명이 급성호흡기감염증에 걸린 것에 비해 모유수유를 한 여아의 경우 2명에서만 나타났으며, 모유를 먹은 남아는 37명 중 7명이, 분유를 먹은 남아는 27명 중 5명이 급성호흡기감염증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모유수유가 영아돌연사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영아돌연사 연구재단 연구팀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모유를 먹고 자란 아이들에게서 돌연사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100% 모유만 먹지 않고 혼합 수유를 한 아이들이라도 전혀 모유를 먹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돌연사 위험이 33%가량 낮았다. 연구팀은 생후 며칠이라도 모유수유를 하는 것이 전혀 모유를 먹이지 않는 것보다 좋다고 밝히며, 최소 6개월간 모유를 먹이는 것이 아이의 건강을 위해 좋다고 말했다.

 

그동안 모유수유의 유방암 예방 효과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었지만, 최근 서울대병원의 연구 결과로 효과가 있는 쪽에 무게가 실리게 됐다. 모유수유는 유방암의 가장 큰 원인인 여성호르몬을 감소시켜 유방암 발병 위험을 줄이고, 수유 기간이 길수록 예방 효과가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 서울대병원이 유방암 환자와 유방암을 제외한 다른 질환자 15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총 모유 수유 기간이 12∼24개월인 경우 11개월 이하에 비해 유방암 발병 위험이 46% 감소했다. 25∼45개월인 경우에는 54%로 암 발병 위험이 훨씬 줄었다. 특히 첫째 아이에게 1년간 모유수유를 한 경우, 4개월 정도 모유수유한 경우보다 유방암 발병 위험이 61%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디터·최은봉 | 포토그래퍼·진희석

출처 : [베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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