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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18 어린이 용돈 교육이 필요한 이유
용돈 교육은 5~6세부터, 어린이 용돈 교육이 필요한 이유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언제부터 아이에게 용돈을 줘야 할지 고민에 빠진다. 돈의 가치를 제대로 모르는 나이인데다, 아이가 돈을 갖고 다니다 나쁜 일을 당하지 않을까 염려스럽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용돈 교육은 언제부터, 어떻게 시켜야 할까. 또 왜 용돈교육이 필요할까.



예전에는 무조건 아이들은 돈에 관해서라면 모르는 것이 좋다고들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시대에 맞지 않다. 요즘에는 제대로 된 경제 교육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시대이다. 어려서부터 배우는 용돈 관리를 비롯한 경제 교육은 돈을 합리적으로 사용하는 능력과 절약정신을 길러줄 뿐 아니라, 주어진 범위 안에서 욕구를 누르고 가치를 판단하는 능력을 길러준다. 실생활 속에서 아이들에게 경제관념을 심어 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손쉬운 방법은 바로 용돈 교육이다. 용돈을 계획적이고 규모 있게 관리하는 동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생활 속의 경제를 이해하게 되고, 자신의 삶이나 장래까지도 계획할 수 있는 책임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아이에게 용돈 교육을 제대로 하려면 부모의 용돈 철학이 중요한데, 체크해야 할 부분이 몇 가지 있다.

우선 아이가 용돈 받을 준비가 되어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따르면 아이가 다섯 살이나 여섯 살에 이르면 용돈을 관리할 책임이 생긴다고 한다. 물론 그 시기는 각 가정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 그 다음은 용돈을 주는 액수와 횟수 정하기이다.

용돈의 액수를 결정하는 것은 민감한 문제인데, 최근 한 조사에서는 한국의 초등학생이 받는 월평균 용돈은 3만 3,450원이라 한다. 중학생은 4만 7,300원, 고등학생은 8만 1,800원의 한 달 용돈을 받는다고 한다. 용돈을 주는 데는 정해진 간격이 없고 보름에 한 번, 혹은 일주일에 한 번, 일주일에 두 번, 한 달에 한 번 줄 수도 있고, 때로는 일 년에 한 번 줄 수도 있다. 선택과 포기를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가 무엇을 원할 때 선택권을 주는 것이 좋다. 옷이나 장난감을 살 때, 아이가 여러 개를 갖고 싶어 해도 그중 하나만 살 수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말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육 전문가들에 의하면 생후 18개월에서 2세 정도의 어린아이들도 자신이 모든 것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고 한다. 선택을 하기 전에 어느 것이 자신에게 유리한지 신중하게 생각하는 습관을 심어줌으로써 자녀를 현명한 성인으로 키울 수 있다.



허리가 휘더라도 자식에게 들어가는 돈만큼은 아끼지 않는 요즘 부모들. `남들만큼은 해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것저것 사주고 가르치다 보면 아이 한 명 키우는데 들어가는 돈이 생활비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미국 MSNBC 인터넷판은 이 같은 소비습관이야말로 파산의 지름길이라고 지적하면서, 자녀 경제교육의 다섯가지 `비법'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동기를 점검하라 = 아이들에게 뭔가를 사줄 때에는 항상 동기를 점검하라. 아이가 정말 그것을 좋아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저 `남들도 갖고 있으니까' 사주는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하는 것이다. 부모도 스스로의 소비습관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만약 친구가 새 차를 샀다는 이유로 새 차를 구매하는 부모라면, 나중에 아이들도 똑같은 요구를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일이 바빠 아이와 함께할 시간이 많지 않은 부모의 경우에는 죄책감을 보상하기 위해 아이에게 돈을 쓰고 있는 것은 아닌지도 점검해봐야 한다.

▲월말정산을 함께 해라 = 전기세, 자동차 보험료, 신용카드 사용액 납부나 주택대출자금 상환 등의 월말정산 과정을 자녀가 지켜보도록 해라. 아이들은 이 과정을 통해 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알게 될 것이며, 자신의 장난감이 공짜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도 인지하게 될 것이다.

▲아이와 `흥정'해라 = 자녀가 비싼 물건을 사달라고 조를 때는 `흥정'을 제안해라. 가령 아이가 아이팟을 사달라고 한다면, 자기 용돈을 모아 사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일부만 보태주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돈이 다 모였을 때는 아이가 이미 그 물건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이는 충동구매에 대한 좋은 교육이 된다. 생일이나 크리스마스에도 선물 예산을 정해주고 그 한도 내에서 갖고 싶은 것을 고르게 한다. 그러면 아이는 비싼 장난감을 고르면 다른 장난감은 포기해야 한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꼭 필요한 돈도 절약해라 = 꼭 필요한 돈은 쓰되,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라. 가령 바이올린 교습을 받는 아이를 위해 처음부터 80만원짜리 바이올린을 사주는 것은 낭비다. 우선은 악기를 빌려 쓰고, 아이가 바이올린에 흥미와 소질을 보이면 그 때 가서 사줘도 늦지 않다.

▲안 좋은 습관은 초기에 싹을 잘라버려라 = 아이들은 끊임없이 돈 들어갈 일을 만들어낸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유료 케이블 채널은 일찌감치 차단하고, 아이 혼자 물건을 사러갈 때는 신용카드 대신 사용액수가 정해져 있는 상품권을 주도록 한다. ‘문자질'에 푹 빠져있는 아이들을 위해서는 문자메시지가 무료인 요금제를 골라주고, 비디오 게임광인 아이의 방에는 컴퓨터를 놓아주지 않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학명 기자

출처 : [웹브라이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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