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큰 실례를 했다면 기저귀에 묻은 똥부터 떨어내야 한다. 우유 위주로 먹는 생후 6개월 미만 아기똥은 무르기 때문에 떨어내고 말 것도 없이 그냥 돌돌 말아 버리면 된다. 하지만 이유식을 시작한 아기의 똥은 성인의 것과 비슷하다. 따라서 화장실 변기에 똥을 떨어낸 후 기저귀를 말아 버리자. 이때 비닐봉지에 넣어 묶어 버리면 집 안에 쾌쾌한 냄새가 남지 않는다.



다량의 물티슈를 이용해 잔여물 없이 엉덩이를 깨끗이 닦아주었다며 뿌듯해 한다면 당신은 빵점 아빠다. 아기가 응가를 한 후에는 물로 씻겨야 한다. 눈에 보이는 대변 이외에 엉덩이에 남아 있는 암모니아 성분까지 깨끗이 씻어내야 기저귀 발진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외출 중이라 물로 씻길 상황이 아니라면 모를까, 일단 응가를 했을땐 물로 씻기는 것이 원칙이다.



우선 휴지나 물티슈를 이용해 똥을 대강 닦아낸다. 그리고 세면대나 세숫대야에 따뜻한 물을 받고 아기 엉덩이를 씻겨야 한다. 이 때 두 가지 추천 자세가 있다. 하나는 아기와 마주본 채 아이 엉덩이를 세면대에 걸치듯이 안게 하는 방법, 또 다른 방법은 아기 등을 아빠 몸에 기대게 한 뒤 아빠의 왼팔 사이로 엉덩이가 빠져나오게끔 안은 채 오른손으로 씻기는 것이다. 어떤 자세든 아기와 아빠 둘 다 편한 자세를 택하면 된다.



우선 따뜻한 물로 항문 주변을 닦으며 남아 있는 잔변을 제거한다. 일반 비누는 따갑기 때문에 유아용 비누를 이용해 거품을 내어 손가락으로 항문의 앞에서 뒤쪽으로 부드럽게 씻긴다. 남자아이의 경우 대변이 성기 부분까지 묻었다면 음경과 고환 사이를 꼼꼼하게 씻어야 한다. 고환을 들어 밑 부분을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리듯 닦는다. 허벅지 사이의 피부가 접힌 부분과 엉덩이까지 구석구석 닦는다.



씻긴 후에는 타월로 톡톡 두드리듯 물기를 닦아야 여린 피부가 자극을 덜 받는다. 흡수력이 좋은 헝겊 기저귀로 닦아줘도 좋다. 볕이 잘 드는 창가에서 잠시 엉덩이를 말려주면 살균 효과도 볼 수 있다. 엉덩이에 보습 로션을 발라준 뒤 뽀송뽀송하게 엉덩이를 말리고 기저귀를 채우면 당신은 아기 기저귀 갈기를 완벽하게 마스터한 멋쟁이 아빠로 거듭날 것이다.





오줌 싼 기저귀를 오래 차고 있으면 연약한 아기 피부에 염증이 생기므로 바로 갈아준다. 아기가 쉬를 해서 젖었을 경우엔 아깝다고 망설이지 말고 바로바로 바꿔 채운다. 기저귀는 통풍이 잘 되도록 헐렁하게 채우는 것이 좋은데, 밖으로 새어나올까 걱정된다면 헐렁한 면 팬티를 덧입혀 기저귀가 풀어지지 않도록 한다.



응가를 했거나 오줌을 많이 싸서 엉덩이를 흠뻑 적셨다면 반드시 물로 씻긴다. 귀찮긴 하겠지만 항문이 빨개진 경우에는 물로 씻기는 것이 최고의 치료법. 다 나을 때까지 물티슈는 사용하지 않는다. 외출 중이라 물로 씻길 수 없는 상황이라면 가제 손수건을 물에 적셔 닦아주거나, 물에 적신 탈지면을 플라스틱 용기에 준비해두었다가 이용한다. 녹차 우린 물은 피부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으므로 초기 단계라면 사용해보자.



신생아는 장이 덜 성숙한 상태. 더군다나 모유 수유 중이라면 한두 달은 줄곧 묽은 똥을 싸고, 방귀를 뀌면서 똥을 지리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물티슈로 닦는다면 항문이 빨갛게 짓무를 확률이 99%다. 번거롭더라도 수시로 항문을 씻기는 방법밖에 없다. 밤에는 마사지 오일을 항문에 발라주면 아이가 똥을 지리더라도 오일이 항문 피부를 보호해주므로 한결 덜 짓무른다.



엉덩이에 발진이 있는 아이에게 파우더를 발라주면 상태가 더욱 악화된다. 특히 가루 파우더는 날려서 아이 기관지에도 나쁘다. 기저귀 발진이 있다면 엉덩이를 깨끗이 씻기고 발진 크림을 발라준다.




Posted by onew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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