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마트에 드러누워 있을때 야단을 쳐야 할까, 말아야 할까? 두 돌도 안 된 녀석이 TV에서 배운 욕을 한다면? 다정한 얼굴로 왜 그랬냐고 물어볼까? 따끔하게 매를 들어야 하는 걸까? 이 문제들의 정답이 헛갈린다면 당신의 훈육 점수는 매우 낮을지도 모른다.


1. 돌 이전부터 2. 돌 이후부터 3. 대략 18개월 정도 지나서 4. 미운 세 살, 두 돌 지나고부터

정답 : 3 아이는 대략 18개월 즈음이면 언어 능력이 점차 생겨나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다른 사람의 말을 알아
듣기 시작한다. 엄마의 말을 알아듣는 시기가 되었기 때문에 잘못한 행동에 대해 말로 야단치는 방법을 통해
훈육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시기에는 아이의 잘못이 무엇인지에 대해 길게 설명하지는 말아야 한다.
‘왜’ 잘못했는가를 이해하려면 최소 두 돌 이상은 되어야 하기 때문. 돌 이전의 아이는 어떤 방법으로든 야단칠
필요가 없다. 아이가 다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변을 잘 정리하는 것이 최선. 만약 문제가 발생했
더라도 그 상황이 위험하다는 걸 인식시키기 위해서 도리질 등의 행동을 통해 신호를 익힐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1.잘못을 저지른 순간
2.무엇을 잘못했는지 생각할 시간을 준 후에
3.한두 번은 용서하고, 같은 잘못을 계속 저지르면 과거의 잘못까지 한 번에 혼낸다.


정답 : 2 야단치는 목적은 아이로 하여금 자신의 행동을 반성해 다시 반복하지 않게끔 하는 것이다.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5분 이하로 짧게 반성의 시간을 주는 것이 좋다. 지나간 일을 끄집어내면서 야단치는 것은 옳지 않은 방법. 야단맞는 것도 슬프고 서러운데 지나간 과거의 잘못, 특히 과거에는 한두 번쯤 용서를 받은 일에 대해서 혼낸다면 일관성이 떨어져 제대로 된 훈육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이런 경우에는 자신의 잘못에 대한 반성보다는 기억하기 싫은 일을 들추어내면서 자신을 공격하는 부모에게 적대감만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한다.


1 아빠나 엄마 중 한 명을 정해서
2 부모 둘 다 혼낸다.
3 아빠 엄마는 혼내지 않고 그 외 사람(조부모님 등)이 혼낸다.


정답 : 2 어느 한쪽 부모가 야단치는 것보다는 부모가 함께 일관된 기준을 가지고 야단치는 것이 보다 더 효과적
인 훈육법이다. 아빠나 엄마 중 한 사람이 지속적으로 아이를 혼내는 경우 아이와의 애착 관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 가장 가까운 사이인 부모가 잘못을 혼내지 않는데 타인이 야단을 치는 경우, 아이는 본인의 잘못에
대해 제대로 반성하지 못하고 타인에 대한 두려움만 키우게 된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로 자랄 수 있다.



1 생각하는 의자에 앉혀 반성의 시간을 갖게 한다.
2 방에서 나오지 못하게 문을 닫고 잘못을 반성하게 한다.
3 정해진 매를 이용한다.
4 손으로 엉덩이를 찰싹 때리거나 머리에 꿀밤을 준다.
5 좋아하는 장난감을 치우는 등 평소에 즐겨 하는 일이나 놀이를 하지 못하도록 한다.


정답 : 1, 5 아이를 야단칠 때는 가능하면 신체적 체벌은 하지 않는 편이 좋다. 특히 손으로 때리는 것은 금물. 아이에게 엄마나 아빠의 손은 체벌 역할이 아닌 아이를 감싸고 안아주는 역할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그러므로 가볍게 꿀밤을 주는 정도라 할지라도 직접 손으로 하는 체벌은 좋지 않다. 생각하는 의자는 부모가 화를 내지 않고서도 아이 스스로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게끔 야단치는 효과적인 수단이다. 의자에 앉히는 시간은 아이의 나이에 맞추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3세의 경우 3분, 4세의 경우 4분 등 차츰 시간을 늘려나간다. 좋아하는 놀이를 못하게 하는 등 특전 박탈의 방법도 효과적인 수단이지만, 미리 경고를 하지 않은 경우에는 불합리하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에게 미리 잘못했을 경우의 불이익에 대해 이야기해줄 필요가 있다.


1 된다.
2 안 된다.
3 가끔이라면 괜찮다.


정답 : 2 체벌의 경우 많은 엄마들이 그동안 쌓인 감정을 일시에 폭발시키면서 이루어지는데, 이것은 부모가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행하는 폭력이다. 서로에게 아픈 기억으로만 남을 뿐 원하는 훈육 효과는 얻을 수 없다.
또 체벌은 물리적인 폭력 자체로도 큰 문제가 되지만 이로 인한 공포심, 스트레스 등은 아이의 성장에도 문제를
일으키고 깊은 심리적 상처를 주어 폭력적인 성향의 아이로 자랄 우려가 있다. 아이가 부모의 말을 듣게 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하나의 기술이다. 체벌을 가하지 않고도 자녀의 양육을 훌륭히 해나가는 부모는 세련된 양육
기술을 가진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양육 기술의 습득에서 가장 중요한 밑거름이 되는 것이 바로 ‘칭찬 육아’다.
야단치는 것과 칭찬하기는 동전의 앞·뒷면과 같다. 둘 다 아이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두 방법을 균형 있게 적절히 이용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1 머리 2 엉덩이 3 손바닥 4 발바닥 5 기타

정답 : 2 가능하면 체벌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특히 18개월 미만의 아이에게는 절대 체벌해서는 안 된다.
부득이하게 체벌을 할 경우, 신체적 고통이 가장 적은 엉덩이 부위를 회초리로 살짝 때리는 정도가 적당하다.
머리를 때리거나 손이 닿는 대로 체벌하면 아이는 신체적 아픔뿐 아니라 인격적으로 비난당하거나 무시당했다고
 느낀다. 이런 경우 아이는 스스로 분노를 참지 못하고 더욱 떼를 쓰거나 지속적으로 억압된 기분을 누르다
마음의 병이 생길 수도 있다.


1 다시는 같은 잘못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고 꼭 안아준다.
2 “엄마가 때려서 미웠어?”, “많이 아팠어?” 등 미안함을 드러내는 말로 아이를 달랜다.
3 다른 행동 없이 아이가 원래 하던 일을 계속하도록 한다.


정답 : 1 아이를 달래기 위해 지나친 애정을 표현하는 것은 오히려 아이에게 엄마가 잘못했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 좋지 않다. 아이가 왜 혼났는지를 깨달은 후 속상한 마음을 풀어주는 편이 좋다. 잘못에 대한 다짐을
받는 것은 또다시 같은 잘못을 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이다



1 다른 친구들의 싸움을 말리다가 같이 싸웠다. ( )
정답 : (O) 친구의 싸움을 말린 것은 잘못이 아니지만, 같이 싸운 행동 자체는 잘못이므로 그에 대해 야단치는
것이 옳다.

2 형제끼리 놀다가 물을 엎질렀다. ( )
정답 : (X) 형제가 싸우지 않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면 혼낼 일이 아니다. 어린 아이들이 물을 엎지르는 등의
실수는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일이므로 부모가 치워야 하는 번거로운 상황이 왔다고 해서 야단쳐서는 안 된다.

3 동생이 생긴 뒤로 다시 아기가 된 양 어리광을 부리고 동생을 괴롭힌다. ( )
정답 : (X) 자신에게 관심을 보여달라는 표시다. 동생처럼 따라 하면 동생에게 관심을 주듯이 자신에게도 관심
을 줄 거라 생각하기 때문. 야단을 치기보다 동생이 생김으로써 버려졌다는 기분을 느끼지 않도록 애정을 쏟아
주는 것이 필요하다.

4 어른 간의 대화 중, 아이가 곁에 다가와 칭얼거린다. ( )
정답 : (X) 어른들 사이에 할 이야기가 있긴 하지만 아이는 자신이 소외되는 것을 싫어한다. 칭얼거린다고 해서
혼내지 말고 관심을 기울여주는 편이 나은 해결책이다.

5 형제가 함께 놀이터에서 놀다가 동생이 다쳤다. ( )
정답 : (X) 형이 동생을 직접 때린 거라면 야단을 쳐야 하지만 잘 보살피지 못해서 다친 거라면 야단칠 이유가
없다. 형 또한 동생이 있을 뿐이지 아직은 어린아이라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6 쇼핑몰에서 간식을 사주고 얌전히 있겠다는 다짐을 했는데, 자꾸 유모차에서 벗어나려 한다. ( )
정답 : (O) 아이가 얌전히 있는 것은 힘든 일임에 틀림없지만 엄마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야단치는 것이 맞다.

7 마트에서 자기가 가지고 싶은 물건을 사줄 때까지 고집을 부린다. ( )
정답 : (O) 떼쓰기 행동에 대해서는 따끔하게 야단을 치거나 무시하는 것이 좋다. 밖이라고 해서 아이가 고집
부리는 대로 다 들어주는 것은 오히려 잘못된 버릇을 키우는 방법이다.

8 하던 놀이를 다 정리하지 않고 다른 장난감을 꺼내 놀기 시작한다. ( )
정답 : (X) 깨끗하게 정리된 상태에서 놀기를 원하는 것은 엄마의 욕심일 뿐이다. 엄마의 욕심 때문에 아이를
나무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9 버스나 지하철에서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한다. ( )
정답 : (O) 아이는 주의 집중력이 산만하기 때문에 가만히 있는 것이 힘들기는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알려주는 것이 좋다.

10 길에서 엄마 손을 잡지 않고 혼자 다니려고 한다. ( )
정답 : (O) 아이는 호기심이 왕성해 길에서 새로운 것을 보며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차가 다니는
길 같은 곳에서는 위험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으므로 야단을 친다.

11 실외 활동을 위해 편안한 옷을 입어야 하는데, 자신이 좋아하는 옷을 자꾸 고집한다. ( )
정답 : (×)아이 나름의 취향을 존중해주는 것이 좋다. 자신이 입고서 불편함을 느낀다면 자연스레 고집 부리는
일도 줄어들 것이다

12 돌이 막 지난 아이가 자꾸 이로 물고 머리를 잡아당긴다거나 친구를 꼬집는다.고 머리를 잡아당긴다거나
친구를 꼬집는다. ( )
정답 : (O) 아직 어린 나이긴 하지만 공격적 행동을 보일 때는 그 즉시 야단을 쳐서 나쁜 습관을 갖지 않도록
해야 한다.

13 먹기 싫다며 떼를 쓰고 입에 넣은 음식을 뱉는다. ( )
정답 : (X) 아이에게도 좋아하는 음식과 싫어하는 음식이 있다. 억지로 먹이면 오히려 성격이 나빠질 수 있다.
조금 번거롭더라도 아이가 싫어하는 음식도 잘 먹을 수 있도록 다양한 요리법을 찾아보자.

14 집에 놀러 온 친구가 자신의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 빼앗는다.( )
정답 : (O) 자신의 물건을 다른 사람이 가지고 노는 것을 싫어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빼앗는 행동 자체는
비사회적 행동이므로 야단을 친다.




돌 이전에는 훈육을 하기보다 아이의 욕구를 충분히 만족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12개월 이후에는 아직 어리지만
 더러운 것 빨기, 위험한 장소에 가기, 날카로운 물건에 손대기 등의 위험한 상황에 대해 제대로 인식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 18개월 이상이 되면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고집을 부리기 시작하는데, 이때부터는 다양한 훈육법을
통해 아이의 사회성과 도덕성 등을 길러주는 것이 좋다. 또한 말을 시작한 아이의 경우에는 아이의 생각을 들어
보는 것도 중요하다. 부모는 아이가 자신의 입장을 얘기하려고 하면 흔히 말대꾸를 한다며 혼내곤 한다. 물론
말대꾸일 수도 있겠지만 합리적인 자신의 입장이나 생각을 말하는 것일 수도 있다. 아이의 말을 들어봐야 아이
의 행동을 더욱더 잘 이해할 수 있고, 부모로서 더욱 올바른 방향을 제대로 제시해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도움말 손석한(연세소아청소년정신과 원장, 의학박사)

출처 : [베이비]


Posted by onew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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